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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아동복 12%·기저귀 9% 올라…"이러니 애 안낳지"

  • 등록: 2023.11.13 21:37

  • 수정: 2023.11.13 22:31

[앵커]
아이를 낳지 않는게 국가적으로 큰 문제라고 하면서 동시에 아이 키우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역설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운데 하나가 유아용품 값입니다.

올들어 평균 물가 상승률의 서 너배씩 안 오른게 없다고 하는데 지선호 기자가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9살과 4살 된 아이 둘을 키우는 아빠 김선진씨. 지난 주말에 둘째가 입을 겨울 점퍼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중저가 브랜드인데도 가격은 13만원. 어른들 옷 가격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김선진 /  경기도 일산
"형(첫째) 때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올라서, 온라인 할인이나 아울렛 같은 곳을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11개 육아 필수 품목 중 6개의 가격 상승률이 평균 물가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유아동복은 198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이 올랐고, 종이기저귀, 분유도 각각 9%, 6% 넘게 올랐습니다.

가격 부담에 전통시장을 찾는 부모들도 늘고 있지만,

허위 / 대전 유성구
"(백화점은) 8만~9만원 정도 했는데, 좀 비싸서 남대문시장 와서 보니까 3분의 1정도 가격으로 살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전통시장 역시 인건비, 원자재값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습니다.

장윤식 / 남대문시장 상인
"생산 비용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서 해외 공장 수주를 맡기는 방식도 있고 해외 생산된 물품 사입하는 방식도 늘고 있습니다."

2013년부터 발표해오던 '육아물가지수'는 관련 예산이 줄어 2021년부터 발표가 중단된 상태, 전문가들은 양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물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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