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오늘(17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한동훈 장관의 후임 법무부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후보군을 두고 고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 장관의 거취는 여러 방향이 있을 수 있지만, 정치 쪽과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사 검증 대상 범위는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국가보훈부 장관, 금융위원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인사에 대한 검증도 진행 중인데, 총선에서 청주 출마설이 나오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임자에 대한 세평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장관의 사퇴는 12월 예산 정국이 끝나는 시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여권의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한 장관의 행보는 국민의힘 입당과 총선 출마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지역구에서 야권 거물 인사와 맞붙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해 전국 선거 지원 등을 하는 방안 중 어떤 것이 당에 도움이 될 지를 두고 여권 내에서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거론되는 지역구는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의 출마설이 나오는 서울 중구·성동구 갑과 서울 종로, 영등포 등이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탁은 현재 시점에선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선택지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장관은 여전히 총선 출마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說에 대해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예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그 내용을 다 보지 못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또 "법무부장관이 정무와 관련된 사안에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 고도 했다.
앞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6일 CBS 라디오에 나와 김기현 대표 체제가 퇴진할 경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역시 BBS 라디오에서 "앞으로 1~2주 안에 김기현 대표의 거취가 정리되면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자고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긁지 않은 복권이고,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긁은 복권과 같다"며 한 장관의 정치 참여를 기정사실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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