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싱가포르전은 올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이기도 했는데요. 궂은 날씨에도 손흥민과 이강인 같은 세계적인 선수를 보기 위한 팬들의 의지는 꺾을 수 없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상암 구장의 열기를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비가 내리는 상암경기장.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우산을 쓴 팬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류연서 / 전남 고흥군
"고흥에서 올라왔고 아침 8시 반 버스 타고 올라왔어요. 선수들 보려면 이 정도는."
각자 응원하는 선수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도 따라해봅니다.
황창현 / 서울 관악구
"일단 계속 쉬지 않고 응원하는 게, 목청 터져라 계속 쉬지 않고 응원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고."
막 수능시험을 치르고 경기장으로 달려온 수험생도 있습니다.
신지오 / 서울 강서구 (고3)
"4시 반에 끝나서 바로 뛰어왔어요. 긴장이 됐지만 이거 보려고 열심히 다 보고 왔어요."
축구협회는 수험생 2000명에게 무료 입장권을 나눠줬습니다.
노예림 / 서울 강서구 (고3)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3시반에 끝났거든요. 저는 한국사까지만 해서, 친구들 기다리다가 지하철 타고 왔습니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길목의 첫 경기이자 올해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인 만큼, 상암 구장 6만 6천석은 일찌감치 다 팔렸습니다.
휘슬이 울리고, 우리 선수들이 슈팅을 날릴 때마다 팬들은 상암벌이 떠나가라 목청을 높였습니다.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기분 좋은 첫승을 거둔 태극전사들은 오는 21일 중국 원정에선 상대 텃세를 극복해야합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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