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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에 칭다오" 옛말…中먹거리 논란에 소비자 '싸늘'

  • 등록: 2023.11.18 19:28

  • 수정: 2023.11.18 19:31

[앵커]
중국산 먹거리 문제는 이어져왔지만, 그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고, 고양이 고기를 양고기로 속여팔았다는 뉴스까지 나오면서 국내 소비에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칭다오를 수입하는 국내 업체는 희망퇴직을 받는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광진구 양꼬치 거리입니다. 점심을 조금 넘긴 시간이지만 거리는 한산합니다.

가게 앞에 쌓인 빈 맥주 상자에서도 중국 맥주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 공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중국 맥주를 찾는 손님이 줄어든 겁니다.

A 양꼬치집
"많이 적어졌어요. 칭다오보다 하얼빈 많이 찾죠."

칭다오 수입사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관계없는 공장"이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합니다.

백종민 / 서울 노원구
"너무 더럽기도 하고 원래 양꼬치 먹을 때 항상 칭다오 마셨는데 이제 안 마실 것 같습니다."

지난달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장민석 / 서울 구로구
"이게 글로만 본 게 아니고 영상으로 직접 본 거라서 더 역한 게 좀 와닿았던 거 같아요."

위생 이슈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수입사는 최근 희망퇴직에 나섰습니다.

칭다오 맥주와 함께 인기를 끌었던 양꼬치도 중국에서 고양이 고기를 양고기로 속여 팔다 적발됐단 소식이 알려진 이후 "양고기 먹기 겁난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B 양꼬치집
"진짜 줄었죠. 손님이. 맥주는 다른 맥주 먹는데. 칭다오는 조금 줄었어요."

잊을만 하면 터지는 중국발 먹거리 괴담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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