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교조가 창립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회계를 공시했습니다. 작년 한해 전교조 수입이 150억 원 이었는데, 절반 이상은 전임 노조원 인건비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상급단체인 민노총에 낸 돈도 상당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교조가 고용노동부 사이트에 공시한 작년도 수입, 지출 내역입니다.
공시에 따르면 수입액 156억원의 대부분은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였습니다. 후원금이나 수익사업 비중은 매우 작았습니다.
지출 면에선 노조 전임자에게 들어간 인건비가 84억원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전희영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지난 11일)
"우리가 믿을 것은 우리가 가진 힘, 그리고 민주노총이라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조직입니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 납부한 금액은 9억5000만원으로 전체 사업비보다 많았습니다.
조동근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사업비가 8억 4000만원이고 상급단체인 민노총에 넣은 게 9억 5000만원인데, 이건 조금 납득하기 어려운 겁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관계자는 "조합원 숫자에 비례해 분담금이 책정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교조는 가장 기초 정보인 조합원수는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전교조와 교사노조는 제1교원 노조 지위를 놓고 서로 조합원수가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공시 마감일인 오는 30일까지 누락된 정보의 보완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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