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잔돈 안나오고, 짝수로만 출력…청소년 울리는 무인사진관

  • 등록: 2023.11.23 21:36

  • 수정: 2023.11.23 22:36

[앵커]
요즘 청소년은 물론, 젊은이들 사이에선 무인 사진관이 인깁니다. 순식간에 출력되는데다 사진을 친구들과 나눠갖기도 좋아 유행인건데요. 현금으로 내면 잔돈을 내주지 않는 등 '베짱 영업'을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무인사진관. 화려한 조명에 각종 소품도 있어 10, 20대가 자주 찾습니다. 

윤사랑 / 경기도 일산
"친구들이랑 추억 남기기에도 좋고 그래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찍는 것 같아요."

반면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20대 이용자
"현금을 넣었는데 먹은 거예요. 그래서 써있는 연락처로 전화하고 바로 제 계좌를 말해가지고 돈 돌려받고 그랬어요."

한국소비자원이 매장 30개를 조사한 결과, 현금 결제시 거스름돈을 내주는 기능을 갖춘 매장은 한곳도 없었습니다.

5천원을 넣고 4천원짜리 사진을 찍어봤는데요, 사진을 다 찍더라도 나머지 천원은 반환되지 않습니다.

업체들은 손님이 카드나 지폐교환기를 이용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무인사진관 운영자
"천원짜리로 바꿔서 하시면 돼요. 만원짜리가 들어가긴 하는데 그게 반환이 안 되거든요."

두 장, 네 장처럼 짝수로만 뽑을 수 있어, 가령 세 명이 한장씩 나눠 가지려면 어쩔 수 없이 네 장을 출력하기 위해 돈을 더 써야 합니다.

백송은 / 서울 강동구
"종이는 짝수로 밖에 안나와서 홀수(인원)로 하면 (남은 사진을) 벽 같은데 많이 붙여 놓는 편이에요."

소비자원은 촬영 가능 횟수를 잘못 표기하고, 보관 기간 이후에도 사진을 삭제하지 않는 곳에도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