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와 고분양가 영향으로 청년들 사이에서 주택청약통장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아예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젊은층도 늘어나고 있는데 당정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어떤 내용이고 도움이 될지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년째 청약통장에 매달 20만 원씩 붓고 있는 30대 직장인 김기훈 씨.
계속되는 고금리에 여윳돈이 부족해 계속 돈을 넣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김기훈
"청년우대형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연 이자가 2% 수준밖에 되지 않으니까 차라리 해지하고 이율이 높은 통장으로 갈아타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나"
20대 박소영씨는 청약통장을 깼습니다.
당첨이 돼도 솟구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소영
"주택대출 받는다 쳐도 나오는 금액은 한정적이잖아요. 대출금리도 같이 올라서 그걸 낼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이런 고민을 반영해 당정이 청년층을 위해 획기적인 청약통장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만 19~34세의 무주택 청년들이 이 통장으로 주택 청약에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입 요건도 연 소득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되고, 제공되는 금리도 최대 4.5%로 오릅니다.
특히 결혼과 출산 등 세 차례에 걸쳐 추가로 금리 인하도 해줍니다.
원희룡 / 국토부 장관
"초장기 초저금리 금융기회 제공받음으로써 내집마련 꿈을 차례차례 이뤄나갈 수 있는"
다만, 주거난을 겪는 중장년층에 대한 지원은 빠졌다는 점에서 세대 불평등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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