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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등학교 급식실서 불…기말 시험 치르던 학생 800명 대피

등록 2023.11.28 21:26 / 수정 2023.11.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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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말고사를 치르던 한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시험을 보던 학생 등 8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불은 급식실에서 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건물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소방대원이 호스를 들고 연기 틈 사이로 물을 뿜어냅니다.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전북 전주시 한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학생
"복도에서 애들이 고함 질러서 알게 됐어요. 불 나고 연기나고 창문이 까매지고…"

거센 불길 탓에 급식소 건물 벽면까지 검게 그을렸습니다.

학교 안에선 기말고사를 치르던 2학년 학생 등 800여 명이 학교 뒷편 공원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학생
"1학년 1, 2교시에는 아직 자습인데, 2학년들이 수학 시험을 보고 있었는데, 다들 당황해가지고…."

갑작스런 소방벨 소리에 학생들은 휴대전화 등 소지품도 챙기지 못한 채 몸을 피했고, 급식실 조리원 3명은 연기를 흡입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직원들 잘 대피하셔서 큰 피해는 없고요. 아이들은 한 10시 정도 귀가 조치 대피해 가지고 주의 사항 전달하고…."

소방당국은 식용유에서 번진 유증기에서 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튀김용 솥에서 유증기가 가열돼서 불이 옮겨붙지 않았을까 이렇게 추정을 해요."

고등학교 측은 불이 난 시각에 배포된 1교시 수학 시험지를 폐기하고, 기말고사를 1주일 후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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