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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명의 은인을 찾습니다"…60대 심정지 환자 살린 의인들

등록 2023.11.28 21:32 / 수정 2023.11.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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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정지로 길거리에 쓰러진 60대 남성이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며 구급차를 기다린 덕분인데요. 새 삶을 찾게 된 시민은 생명의 은인을 찾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집니다. 1분이 넘도록 행인과 차량이 남성을 그대로 지나칩니다.

그때, 한 차량이 갓길에 멈추더니 남성이 내려 119에 신고를 합니다.

"출근하다가 쓰러져 계셔가지고 봤는데 신고했거든요. 숨 안 쉬는 것 같은데."

이내 인근에 있던 한 여성이 다가와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또 다른 남성도 가방을 벗어 던지고 여기에 동참합니다.

지난 9월 18일 아침 울산 동구 한 골목길에서 심정지된 60대 남성을 돕는 시민들의 모습입니다.

이들의 심폐소생술은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 5분 내내 이어졌습니다.

김만철 / 출동 소방대원
"30대 남성이 가슴 압박을 한 걸 봤는데 교육을 받았는지 정확한 자세와 그 압박 위치가 아주 적절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의 조치가 이어지는 사이 이들은 이름도,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시민 영웅들의 도움으로 골든타임이 지켜지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김외현 씨는 보름 만에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김 씨는 새 삶을 살게 해준 이름 모를 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입니다.

김외현 / 심정지 소생자
"혹시 이 방송을 보시게 되면 저희 가게에 한 번 들려주시면 만나서 따뜻한 밥이라도 한 끼 하고 싶고 그런 심정입니다."

울산소방본부는 심정지 환자를 살려낸 은인들을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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