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정치

'119대 29' 오일머니 벽 높았다…눈물 보인 부산시민들

등록 2023.11.29 21:15 / 수정 2023.11.29 21:1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원팀 함께한 건 큰 성과"


[앵커]
어느 정도 예상했던 패배지만 너무 큰 표 차이 때문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전망이 왜 그렇게 빗나갔는지도 이제는 냉정히 분석해 볼 때가 됐습니다. 그래야만 다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투표장의 분위기는 파리 현지에서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콜린 태커리 / 英 한국전 참전 용사
"한국 사람들은 아무 것도 없었던 폐허 위에서 한국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6·25 참전용사이자 영국 국민가수인 콜린 태커리 씨까지 등장한 최종 발표에서 한국은 공적개발원조 확대를 약속하며 개도국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반기문 / 前 유엔 사무총장
"한국은 당신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가장 부유한 나라와 가장 가난한 나라의 틈을 메울 것입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165개국 중 29표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막강한 오일머니에 축구스타 호날두까지 등장시킨 사우디는 119표, 이탈리아는 17표였습니다.

결과 발표 순간 한국 대기실에선 탄식이 흘러나왔고, 

"아…."

한덕수 총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국민 여러분 그동안에 지원해 주신 것에 대해서 성원에 충분히 응답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밤을 지샌 부산시민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윤성진 / 부산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 총무국장
"조금만 더 더 더 했으면 어떨까 그런 느낌 때문에 후회도 좀 남고 그래서 후회의 눈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유치 염원을 담아 경기에서 부산까지 460km 국토대장정에 나섰던 한 시민은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빈호준 / 경기 안산시
"응원과 단합을 계기로 대한민국 전체가 더욱 발전하고 또 힘을 가지는 에너지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엑스포 개최를 위한 대장정은 실패로 끝났지만, 유치전을 통해 쌓은 국제외교 네트워크를 지속가능한 국가 자산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파리에서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