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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병립형비례제 회귀' 시사에…野 계파 신경전 '고조'

등록 2023.11.29 21:22 / 수정 2023.11.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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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총선에서 꼼수 위성 정당 논란을 불렀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가 이번 총선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를 유지하게 되면 이준석 신당, 조국 신당, 이낙연 신당 같은 신당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의 힘은 일찌감치 과거 제도로 돌아가자는 주장이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면서 당내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말인지, 그리고 무슨 뜻인지 최지원 기자에게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해 2월)
"선거제 개혁으로 제3의 선택을 통한 선의의 정책 경쟁이 가능하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정당 득표수에 따라 비례의석을 단순하게 배분하는 '병립형 비례제'로 되돌아갈 뜻을 내비쳤습니다.

현행 선거제가 유지된다면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불가피하단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선거라고 하는 거는 여러분도 잘 아시지만, 뭐 승부 아닙니까? 이상적인 주장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어요."

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김부겸 전 총리도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야합 거래'"라고 했고, 친문 홍영표 의원은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민병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비례 몇 석 얻으려다 중도층이 등을 돌리고 지역구는 더 많이 잃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선거제 개편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명분론과 현실론을 비롯해 지역별로도 의원들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최종 결론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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