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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감원장 "고령자에 ELS 권유 적절했나?" 작심 발언

등록 2023.11.29 21:36 / 수정 2023.11.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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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뜨거워진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 논란


[앵커]
홍콩 H지수를 기준으로 삼는 주가연계증권, ELS 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두고 원성이 높은데요. 특히, 고령 투자자들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죠. 이복현 금감원장이 작심발언을 내놨습니다. "고령자들에게 ELS를 권유하는게 적절했는지 따져보겠다며, 관련해서 '투자자의 자필 서명을 받았다 한들, 판매사 책임이 면제될 순 없다'고 했습니다. 금감원도 전수조사 방침을 내놓은 상황이라 은행들은 전전긍긍입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전 투자 성향인 주부 A씨는 손실을 볼 수 없다는 은행 직원의 권유로 홍콩ELS 상품에 가입했습니다.

A씨 / 홍콩H지수 ELS 가입자
“여태까지 손실 난 적 한 번도 없다고 했어요.”

일정 수입이 없는데도, 은행이 작성한 '투자자 정보 확인서'에는 주부가 아니고 수입도 있다고 돼있습니다.

A씨 / 홍콩H지수 ELS 가입자
"이게 투자 정보 확인서인데 직원이 체크해 주고 저는 사인만 했어요."

사실이라면, 금융회사들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불완전판매입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단순히 지나가듯이 '원금이 손실날 수 있다' 그렇게 설명했을 때도 설명의무 위반으로 전체 판정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이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판매 현황을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조사범위도 증권사 까지 확대하고 있는데, 특히 고령자 등에게 권유한 것 자체가 적절했느냐는 문제 의식이 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고령자에게) 과연 설명을 하고 투자 권유를 한 건지 등에 대해서 저희가 의문이 들어서…."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 ELS 상품의 원금 손실 규모는 4조7000억원 대. 현재 H지수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어서 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 안에 ELS 상품이 어떻게 판매가 됐는지 등 기초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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