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폭언 논란·'방만 경영' 폭로…내우외환 카카오 점입가경

등록 2023.11.29 21:39 / 수정 2023.11.29 22:14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창사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카카오에 바람잘 날이 없습니다. 창업자 요청으로 구원투수로 영입된 인물이 카카오 임원들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맹비난했는데, 이 과정에서 폭언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내우외환' 카카오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9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그룹 전략을 짜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조직을 신설해, 삼성SDS 입사 선배이자 네이버 공동창업자인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를 경영지원 총괄로 선임했습니다.

창업자의 30년 지기를 구원투수로 영입한 셈인데, 그런 김 총괄이 카카오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연일 폭로하고 있습니다.

작은 관리부서 실장이 경력이 많은 개발부서장보다 두 배 넘는 연봉을 가져가는가 하면, 특정 부서 직원들은 한 달에 12번이나 골프를 친다며 "카카오가 골프 때문에 망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800억 원 대의 제주도 부지 개발 프로젝트도 자사 직원을 쓰는 대신 하청업체를 고용했고, 이 과정에서 결재나 합의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괄은 회의에서 고성과 욕설을 해 사내 조사를 받고 있는데, 그 배경에 이같은 부조리와 임직원들의 저항이 있었다는 겁니다.

카카오는 김 총괄 발언의 구체적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상임윤리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하나의 기업으로 성장을 해야지, 140명이 넘는 대표이사를 만들고 각자 성장을 했기 때문에 이렇게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김범수 창업자가 해결사로 전면에 나선 상황에서 폭로전과 막말 속에 회사의 병폐가 드러나면서 카카오가 자중지란에 빠져드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