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운데 가장 어린 10개월된 아기가 아직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계속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에 대한 비판이 컸죠. 이번 인질 석방을 계기로, 어린이를 전쟁에 이용하는 하마스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마스에 납치되는 여성의 품 안에 빨간머리 아기가 보입니다. 세상에 나온지 불과 10개월입니다.
이 아이는 부모, 4살 형과 함께 납치됐는데, 가족 모두 휴전 닷새째 풀려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론 케세트 / 납치 피해자 가족
"이 아이들이 하마스의 적인가요? 누구의 적이 될 수나 있나요?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사용해야 합니까? 아니요, 그러면 안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딸 에밀리를 되찾은 기쁨도 잠시, 아빠는 이제 아이의 트라우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토마스 핸드 / '에밀리'의 아버지
"가장 충격적이고 불안했던 때는 딸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 제가 그 말을 들을 수 없었던 때였습니다."
휴전 개시후 지금까지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들은 총 59명으로 이들 중 절반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쓰는 하마스의 잔혹함에 국제 사회의 비난 여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구타를 당한 아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데보라 코헨 / 납치 피해자 가족
"그곳에서 한 아이가 울 때마다, 하마스는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무기로 아이들을 위협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다음달 2일까지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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