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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자승스님 입적' 칠장사 화재 현장 합동감식

등록 2023.11.30 10:43 / 수정 2023.11.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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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칠장사 요사채 화재 현장 출입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69)이 입적한 칠장사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30일 합동감식에 나선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과학수사과, 안성경찰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오전 11시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합동으로 감식을 벌인다.

합동감식팀은 정밀 감정이 필요한 잔해를 수거해 감식하기로 했다.

경찰은 "화재 현장의 연소 패턴 등을 살펴보며 발화 원인과 확산 경로 등 전반적인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9일 오후 6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입적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 33대와 34대 총무원장을 지냈고, 서울 강남구 봉은사 회주를 맡고 있다.

자승스님은 당시 칠장사를 방문해 요사채에서 머물렀다.

경찰은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등 사고 가능성뿐만 아니라 초저녁에 발생한 화재에 자승스님이 피신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입적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자승스님이 차량에 남긴 2장 분량의 메모에 대해서도 필적감정을 하기로 했다.

해당 메모에는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았소"라며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것이고,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라고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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