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했습니다. 7차례 연속 금리 동결입니다. 더딘 회복세에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또 내렸습니다. 식어가는 경기에도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를 낮추는 식의 긴축 완화는 어렵다는 고민을 토로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단기간에 찾아오긴 힘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를 7차례 연속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 일치였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2.1%로 다시 낮췄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겁니다.
지난 달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세 지표도 일제히 감소했는데, 성장 부진과 금융 불균형이 커지는 가운데 물가도 잘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동결이란 봉합을 택한 셈입니다.
그러면서 이창용 총재는 긴축의 끈은 놓지 않았습니다.
이창용
"'우리가 부양을 하고 금리도 낮추고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냐' 그러면 제 대답은 아닙니다."
미 연준이 다음달 12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고물가를 경계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입니다.
성태윤 / 연세대 교수
"가계 부채를 안정화시키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상승세와 불안전성은 여전한 상황이어서요. 통화정책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다만 미 연준이 전반적 경제활동은 둔화됐다고 밝혀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년 하반기쯤이 되서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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