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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얇아진 지갑에 먹는것부터 줄였다…얼어붙은 소비심리

등록 2023.12.01 21:33 / 수정 2023.12.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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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는 여전히 어둡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지갑이 갈수록 닫히고 있는 건데요, 특히 식료품과 화장품처럼 매일 먹고 쓰는 것부터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직접 마트로 나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대게 할인 행사가 진행중이지만, 한 달 전 반값 킹크랩 행사 때 줄을 서서 사가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12월이 제철인 대게를 초특가에 한정물량으로…"

얼마나 싼지 가격을 비교하고, 물건을 들었다놨다 하지만, 결국은 최소한만 담습니다. 

신예슬 / 서울 마포구
"딸기 세일한다고 해서 사러왔어요. 조금만 장을 봐도 10만원이 넘고 하니까 한번에 많이 사기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할인폭이 큰 일부 매장에만 사람들이 몰립니다.

할인폭이 적은 돼지고기 매장은 한가한 반면, 40% 할인을 하고 있는 소고기 매장은 오늘 줄곧 손님이 몰렸습니다.

10월달 소비는 전달에 비해 0.8% 줄었는데, 음식료, 화장품 등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일상 생활에 밀접한 품목부터 지출을 줄인 겁니다.

윤아란 / 서울 관악구
"화장품도 좀 비싸긴 해서 잘 안사는 거 같긴 해요. 비교해서 성분 비슷하면 싼걸로 사는 편이에요."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7.2를 기록해 석 달 연속 비관적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물가가 오르면서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악순환처럼 소득 증가가 안 되면 소비가 줄고, 또 그게 내수를 제약해서 또 소득이 안 늘어나고요."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고금리가 길어지면 소비 부진이 의류나 가구, 자동차 같은 내구재로 확산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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