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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남 개발 신화를 캄보디아서"…'900억대' 투자사기 부총책 송환

등록 2023.12.02 19:17 / 수정 2023.12.0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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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의 개발 신화를 캄보디아에서 만들 거라고 속여 900억원 넘게 가로챈 부동산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공범들이 체포된 뒤에도 5개월 넘게 도망친 간부도 끝내 검거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60~70대 노년층이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경찰에 양팔을 붙들린 채 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일대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923억 원을 가로챈 부동산 사기 일당의 '2인자' 48살 홍모 씨가 강제송환됐습니다 

"대한민국에 들어가면 바로 조사를 진행할 거예요."

홍씨는 총책인 친형과 함께 2019년부터 3년간 서울과 인천, 부산 등 전국을 돌며 1200명 넘는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홍씨 일당이 운영했던 분양사무소 건물입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강남 한복판에 사무실을 차려 투자자들을 모았습니다.

일당은 "강남 개발 신화를 캄보디아에서 일으키겠다"며 60대 이상 여성 노년층에게 접근해 양도세와 상속세 없는 2700세대의 대규모 고급주택을 분양한다고 홍보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부동산 강남 신화가 캄보디아에서 펼쳐집니다."

하지만 해당 토지는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아 공사가 불가능한 데다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습지대였습니다.

지난 6월, 홍씨 형을 비롯해 일당 28명이 붙잡혔지만, 홍씨는 5개월 넘게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주행각을 이어왔습니다. 

송기청 / 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
"캄보디아 현지에서 활동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국내에는 없었던 상태입니다."

경찰은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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