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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민 주거 사다리 무너진다…빌라 기피 갈수록 심화

등록 2023.12.02 19:23 / 수정 2023.12.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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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금리로 주택 시장이 침체됐지만 빌라의 경우 그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합니다.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젊은층에서도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고희동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고민이 많습니다. 결혼을 위해 내 집 마련을 하고 싶지만, 자금 사정상 아파트는 마땅치 않고, 빌라는 꺼려집니다.

직장인 A씨 / 서울 동대문구
"계속 아파트에 살아왔었기 때문이기도 하고…친구들 같은 경우에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하고, 실제 결혼한 친구들도 아파트 전세나 월세를 들어가는 추세고요."

올해 전국 빌라 매매 거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습니다.

빌라에 대한 관심은 그나마 월세만 명맥을 이어가면서 서울 월세 거래량은 처음으로 5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빌라 전세사기 여파입니다.

강대연 / 인천 서구
"전세사기도 많고 하니깐 빌라는 못 들어가겠다는 인식이 너무 강해져서."

정부가 깡통전세를 막기 위해 전세보증보험 가입 한도를 낮춘 것도 거래 자체를 줄게 만들었습니다.

A 공인중개사
"126% 넘어가는 것들은 우리 스스로 불안하기 때문에 안해요."

구조와 면적이 규격화 돼 있는 아파트와 달리 연식 등 모든 게 다양한 빌라는 시세 파악 조차 쉽지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빌라는) 소규모 건축업자가 짓다 보니까 설계나 구조나 이런 것들이 평형이 규격화가 안 되어 있어요. 아파트와 달리."

자산 형성의 기회로 활용되던 빌라의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주거 사다리가 점점 무너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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