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 서울 주택가에서 귀가 중이던 여성을 노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길가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가방을 빼앗아 도주했는데, 불과 200m 떨어진 곳에서 또다른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안윤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목을 오르는 여성 뒤로 한 남성이 바짝 뒤쫓아갑니다. 잠시 실랑이를 벌이더니, 남성이 담벼락 뒤로 여성을 끌고 들어갑니다.
잠시 뒤 외투를 벗은 채 골목길로 도망치는 여성, 다리는 흉기에 찔렸습니다.
30대 남성 A씨가 귀가 중이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가방과 점퍼 등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나는 그냥 저기서 싸우는줄 알았지. 그랬는데 구급차가 오고 경찰들 오고 막 난리야."
A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도망친 피해자를 쫓아 범행 장소로 되돌아왔다가 피해자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또다른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A씨는 횡단보도를 건너 이곳에서 2차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첫 번째 범행장소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00m 떨어진 곳입니다.
A씨는 2시간쯤 뒤 범행을 시도했는데, 도망친 여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코인 투자에 실패해 채권 추심을 당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렸다"며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전 미리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안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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