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일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의 통화에서 "결정을 천천히 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이 된 이 의원은 4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어제(3일) 탈당 직후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드렸다"며 "이 전 대표가 '고민이 많았겠다'면서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렸느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아직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자, 이 전 대표가 "어느 쪽으로 갈지 결정은 좀 지켜보면서 합시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설에 대해 "때가 되면 말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의원도 "이 전 대표가 구체적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신당에 대한 어느 정도 의지가 있는 것 같았다"며 "제가 볼 땐 합류할 사람들을 한 20명 이상으로 찾는 것 같다"고 했다.

교섭단체가 돼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정당 수준으로의 창당을 고려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 대표는 TV조선에 "천천히 하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