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음식점서 의식 잃은 70대 살린 옆자리 손님…알고보니 18년차 간호사

등록 2023.12.04 21:27 / 수정 2023.12.04 21:3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요즘, 하루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기도 해 노약자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음식점에서 심정지가 온 70대 노인이 옆자리 손님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18년차 간호사였는데, 차분한 응급처치 실력이 유독 눈길을 끕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식당입니다. 평온하던 식당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집니다. 밥을 먹던 70대 노인 A씨가 얼굴이 창백해지며 의식을 잃기 시작한 겁니다. 

목격자
"호흡 곤란을 일으키시는 것 같더라고요. 아들이 이제 놀라서 아버지 정신 차리라고..."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18년차 간호사 김현지씨가 이 상황을 살핍니다.

심정지 환자 징후임을 직감하고 가족들이 A씨에게 물을 먹이려는 것도 말렸습니다.

김현지 / 간호사
"경동맥이 약하게 뛰고 있어서 이제 갑자기 안좋아질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에..."

김씨는 119에 신고한 뒤 팔을 걷어부친 다음 A씨를 밖으로 옮기라고 말했습니다.

심장이 뛰고 있었기 때문에 흉부압박 대신 가슴 마사지로 심장을 자극했습니다.

김현지 / 간호사
"혹시라도 구토를 하실까봐 고개를 좀 돌리고 그리고 깨우기 위해서 환자분을 계속 자극 했습니다.

빠르고 적절한 응급조치에 A씨는 119가 도착할 때까지 서서히 회복됐습니다.

구본민 / 창원 의창소방서
"현장에서 심전도 확인했을 때, 심장 박동 수가 조금 낮은 거 말고 큰 이상은 없었고요."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김현지 간호사의 차분한 응급처치가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