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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카카오 내부 폭로' 김정호, 돌연 '셀프 징계' 요청

등록 2023.12.04 21:37 / 수정 2023.12.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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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창업자가 나서야"


[앵커]
창사 이후 최대 위기라는 카카오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지난 주 경영진 내부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임원이 이번엔 자신을 징계해달라며 '셀프 징계 요청'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대체 회사가 어떻게 운영돼 온 것인지 김범수 창업자에 대한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자신의 SNS에 카카오 내부 비리 의혹를 폭로한 김정호 경영지원총괄, 어젯밤 내부전산망에 "윤리위원회에 자신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회사 사정을 구성원과는 모두 공유하지만 외부에는 발설하지 않는 카카오 특유의 사내 문화, 이른바 '100대 0 원칙'을 어겼다"며, 절차에 따라 징계를 받겠다는 겁니다.

김범수 창업자의 30년 지기로 석달 전 카카오에 영입된 김 총괄은 건설사업 발주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고, 일부 직원들이 골프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는데, 이 과정에서 욕설을 내뱉고, 회사 내부 사정을 허락없이 외부에 발설했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셀프 징계 요청은 이런 상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카카오 내부 관계자
"준법조직위랑 외부 로펌을 써서 건설 과정에서 들어온 제보 같은걸 거기서 조사하고 윤리위원회에서는 욕설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주가조작 의혹 등으로 궁지에 빠진 가운데 폭로전까지 이어지며 진흙탕에 빠진 카카오.

결국 김범수 창업자가 직접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지배주주로서 내부 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문제가 발생하는 방식을 경감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야 되겠죠"

카카오 노동조합도 "5년 간 한 번도 김범수 창업자를 만난 적이 없다"며, 경영 쇄신 활동 참여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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