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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씨박스] 尹 참모들의 '양지 찾아 삼만리'

등록 2023.12.05 19:45 / 수정 2023.12.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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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과 일부 내각을 개편하면서 여권이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퇴임한 대통령의 참모들이 너도 나도 유리한 지역구에 공천을 원하면서 암투까지 벌어고 있어 여권 내 교통정리가 쉽지 않은 분위깁니다.

누가 어떤 지역을 원해서 논란이 되는 건지 지금부터 '윤 대통령 참모들의 양지 찾아 삼만리'라는 제목으로 홍연주 기자의 브리핑을 들어보시겠습니다.

홍 기자 경기 분당을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가장 치열한 곳입니다.

먼저 지난주에 퇴임한 수석비서관 5명 중에 3명이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김은혜 전 홍보수석이 경기 분당을 출마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이 지역에 출마를 원하고 있어 여권에서는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김 수석을 수원에 공천하는 걸 검토해 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경기 수원에는 5개의 지역구가 있는데, 그 중에서 과거 남경필 의원이 5선을 했던 수원병에 김은혜 전 수석을 공천하는 걸 여당 지도부에서는 검토해 왔습니다.

김 전 수석이 인지도가 높은만큼 나머지 4개 지역구에서도 여당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은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분당갑에 인접한 분당을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당을'은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내리 3선을 했을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인데, 현재는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자리를 잡고 있는 곳이죠.

당내에서는 대통령의 핵심참모가 양지만 찾아다닐 경우 수도권 전체 판세에 부정적 영향이 올 수 있다고 걱정하면서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 때문에 난감해 하는 분위깁니다.

[앵커]
박민식 보훈부 장관도 분당을을 원한다면서요?

원래 부산의 국회의원 출신인데, 왜 분당을 원하는 겁니까?

[기자]
박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 지역에서 18대와 19대 재선을 했습니다.

하지만 20대와 21대에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밀려 원외로 활동하다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으로 발탁됐죠.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거주해 왔다는 이유로 분당에 공천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 두 사람이 분당을을 놓고 경쟁하면서 자칫 국민들에게는 자리싸움으로 비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도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데, 거기는 4선의 홍문표 의원이 있는 지역이죠?

[기자]
강 전 수석도 서울 마포갑에서 18대에 당선됐던 현역 의원 출신입니다.

19대부터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게 줄곧 패했는데요, 이번에는 양지로 꼽히는 충남 홍성예산에서 뛰겠다는 겁니다.

강 전 수석은 현역 홍문표 의원과 경쟁을 하겠다고 했는데, 왜 지역구를 바꾸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승규|前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오늘, SBS라디오)
"예산·홍성지역에서 어떤 정치인이 몇 선을 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또 홍성·예산 주민들이 원한다고 생각하면 우리 사회에서 변화가 어떻게 추구될까요?"

[기자]
안상훈 전 사회수석도 여권 텃밭인 강남 출마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동안 3대 개혁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어서 욕심이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장관들 중에도 논란이 되는 사람들이 있죠?

[기자]
네, 내각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예산안이 처리되기도 전에 후임자가 발표되고 자신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3선 도전을 공고히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영 중기벤처부 장관도 서울 서초을 공천을 희망한다고 알려졌는데, 비례대표 출신으로 장관까지 지낸 사람이 과한 혜택을 바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대통령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는데, 정작 참모들은 좀 다른 행보를 걷고 있군요.

홍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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