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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 1번지 '종로·중구'로 바뀔 듯…6개구 합쳐진 '공룡선거구'도

등록 2023.12.05 21:07 / 수정 2023.12.0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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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서 앞으로 논의 과정이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정을 하더라도 이 기본안을 기준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예비 출마자들은 물론이고 유권자들도 관심이 클 듯 합니다. 한곳 한곳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김하림 기자, 전국적으로는 어느 지역이 늘고, 줄었습니까?

[기자]
분구,, 그러니까 원래 지역구 한 곳이었던 게 두 곳으로 나뉘면서 늘어난 곳은 모두 6곳입니다. 부산과 인천, 전남이 1석씩 늘고요, 경기는 가장 많은 3석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지역구가 합쳐지며 줄어드는 곳은 서울과 부산, 전북과 전남이 각각 1곳, 경기가 2곳 줄어듭니다.  분구나 합구 모두 인구 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앵커]
6곳이 줄고, 6곳이 늘었으니 전체 의석수는 그대로일 테고요. 눈여겨볼 만한 곳이 어딘가요?

[기자]
획정안에 따르면 정치 1번지인 종로가 중구와 합쳐저 '종로구·중구' 지역구로 바뀝니다. 서울 노원도 현재는 갑을병 세 곳인데, 병이 사라지면서 갑을 두곳으로 통합됩니다. 노원병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세차례 출마했다 낙선했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매번 논란이 됐던 공룡 선거구도 다시 출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공룡이라지만, 인구가 적어서 군단위 여러 곳을 하나의 지역구로 묶었다는 거죠?

[기자]
네, 강원엔 현재도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4곳의 시군이 한데 묶인 지역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시 이리저리 짜깁기 되면서 무려 6곳이 합쳐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지역구 의원은 자신을 소개할 때 "저는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의원 누구누구입니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건데, 속초에서 철원까지 차로 지나는 데만 3시간이 걸립니다.

[앵커]
실수로 어디 한곳 빼면 주민들이 서운해 하겠는데요? 비례대표는 과거식, 즉 정당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겁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이미 과거 방식, 그러니까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따로 뽑는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걸 당론으로 정해놨습니다. 결국 민주당이 입장을 정해야하는데,, 민주당 일부 의원들과 정의당 등 소수정당에서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 공약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죠. 다만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약속 파기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기류가 적지 않습니다.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했던 홍익표 원내대표도 오늘 라디오에서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역시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도 병립형을 선호한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선거 다가오는게 느껴지는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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