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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환거래로 500% 고수익'…투자 전문가 유명세 악용 리딩방

등록 2023.12.05 21:25 / 수정 2023.1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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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 통한 리딩방 사기가 기승입니다. 외환거래 투자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며 유인했는데, 사기 일당은 투자 전문가의 유명세를 이용는가하면, 가짜 외환거래 사이트를 보여주며 돈을 뜯어냈습니다. 왜 속냐 싶지만, 일당이 한꺼번에 덤벼들면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춘천에 사는 50대 A씨는 지난 10월, 주식 투자 관련 책을 무료로 준다는 말에 한 SNS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SNS에서 일명 '바람잡이'들이 A씨에 접근했고, 최대 500% 수익이 가능하다며 '외환투자'를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A씨
"(주식 상황이) 계속 좋지 않으니까. 딱 그 기간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그렇게 (외환 투자를)한거죠."

A씨는 결국 리딩방의 분위기에 휩쓸려 '야오롱'이라는 사이트에 가입했다가 한달 만에 7천 만원을 뜯겼습니다.

사기 일당들은 수익금 중 일부만 입금해주고 큰 금액을 인출하려고 하면 세금 문제 등을 핑계로 시간을 끌었습니다.

오히려 고수익을 미끼로 가상화폐 등 추가 투자도 강요했습니다.

피해자3
"카드 론부터 해서 남동생 돈부터 해가지고 그게 2억5천만원이 막 넘어가고 어려움은 심각해요."

불편한 출금 문제로 의심이 커진 피해자들은 일당들이 권유한 '야오롱'이라는 외환 거래 사이트도 가짜라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습니다. 

피해자2
"사이트에 가상 자기네들이 집어 넣은 숫자일 뿐이지 그건 제 돈이 아닌 것 같아요."

200여명의 피해자들은 투자금을 입금한 계좌가 대포통장이라 돈을 되찾을 방법도 없다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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