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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루 두끼만 먹을까"…고물가에 무료급식소 줄잇는 청년들

등록 2023.12.06 08:15 / 수정 2023.12.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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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종교단체나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에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 팍팍한 주머니 사정 때문인데, 아예 하루 한 끼를 줄여 두 끼만 먹을까, 고민하는 학생까지 있습니다.

곽승한 기자가 '배고픈'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지 않은 새벽. 오전 7시부터 무료 급식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 손놀림이 바쁩니다.

한 시간 정도 무료 급식이 진행되는데, 줄을 선 사람 상당수는 인근 대학 학생입니다.

장희원 / 대학생
"6천~7천원 사이에서 한 끼 정도는 해결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밥 한 끼 먹으려면 9천원, 1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돼서 부담이 돼요."

민간 기부로 운영되는 무료 카페에는 취업준비생이 모여들고, 

구민경 / 취업준비생
"아무래도 카페 가면 두세 시간마다 뭘 시켜야 되거든요. 여기는 양해해주시고."

기업 후원으로 먹거리를 무상 지급하는 곳엔 하루 200명의 청년이 찾습니다.

이렇게 다 먹은 즉석밥 용기를 내면 한 달에 두 번, 5개씩 냉동식품을 받아갈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이처럼 무료 급식소에 몰리는 건 빠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입니다.

1년 새 외식 물가는 4.8%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 3.3% 보다도 상승세가 더 가팔랐습니다.

김세호 / 대학생
"밥만 먹어도 (한 달에) 40만 원이 넘어가니까 원래 하루 세 끼를 먹는 편인데 두 끼를 먹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체감이 되는 것 같아요."

고물가 시대, 지갑 얇은 청년들에게 막 시작된 겨울이 길게만 느껴집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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