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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건파일24] 도루묵 어획량 반토막…해경, 불법 포획 집중 단속

등록 2023.12.06 16:05 / 수정 2023.12.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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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부터 잡히기 시작하는 도루묵은 겨울철 동해안 대표 어종입니다.

알을 배고 있는 암도루묵은 얼큰한 찌개로 숫도루묵은 조림이나
구이로 인기가 많은데 도루묵의 어원도 재미있죠.

과거 피난길에 오른 어느 왕이 묵어를 먹고 너무 맛있다며 이름을 은어로 부르도록 했지만 다시 궁으로 돌아온 뒤 먹어본 생선 맛이
예전만 못해 '도로 묵어'로 부르도록 한데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민담이 워낙 유명하다보니 노력에 비해 헛된 일이나 헛수고를 말하는 '말짱 도루묵' 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맛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도루묵은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2kg급당 가격이 1만원대에서 거래되던 것이 지난달에는 4만원을 넘어섰는데요, 도루묵의 가격 상승은 어획량 감소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총어획량은 23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575톤의 40% 수준에 그치며 반토막났습니다.

도루묵 어획량이 최근 급감한 이유는 수온 상승이 꼽히는데 동해안 연안 수온이 오르면서 도루묵 등 한류성 어종이 북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어민들은 무분별한 불법 남획이 문제라고 말하는데요, 비어업인들이
산란을 위해 연안에 들어온 도루묵을 통발이나 뜰채, 투망 등으로
포획하면서 어족 자원 감소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갯바위나 방파제에 수십 개의 통발을 놓고 알을 가진 도루묵을 싹쓸이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도루묵 어획량 감소를 막기위해 해경과 지자체는 12월 한달 동안 비어업인의 불법 포획을 특별 단속한다고 밝혔고요,

2011년 이후 중단된 종자 방류사업을 내년 3월쯤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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