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역사적 앙숙' 튀르키예-그리스, 관계 개선 선언하기로

  • 등록: 2023.12.06 20:35

지중해 지역의 오랜 앙숙인 튀르키예와 그리스가 관계 개선을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고 튀르키예 공영 TRT월드 방송이 그리스 일간 카니메리니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리스 방문을 하루 앞두고 보도된 카니메리니와 인터뷰에서 "아테네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우호·선린 공동선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7일 정상회담 후 선언문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모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지만 역사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그리스는 400년 가까이 튀르키예의 전신인 오스만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지난 수십년간 에게해 섬 영유권과 키프로스 문제 등으로 대립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산 F-16 전투기 구매 문제를 놓고 양국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올 2월 대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 그리스가 먼저 지원의 손길을 내밀며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