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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우크라, 지원품 반입 지연…폴란드 트럭 수천 대 국경서 봉쇄 시위

  • 등록: 2023.12.07 16:23

  • 수정: 2023.12.07 16:24

현지시간 5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트럭 수천대가 동원된 봉쇄 시위로 화물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AFP통신 캡처
현지시간 5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트럭 수천대가 동원된 봉쇄 시위로 화물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AFP통신 캡처

폴란드 화물트럭이 한 달 넘게 우크라이나 국경 봉쇄 시위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지원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통신은 폴란드 운송업자들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트럭 수천 대를 동원해 국경 진입을 막으면서 우크라이나군에 필요한 지원품 반입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6일부터 시작된 트럭 시위로 화물차 수천 대가 우크라이나로 들어가지 못하고 이 지역에 고립됐다.

AFP통신은 18km에 달하는 긴 트럭줄이 형성돼 최대 2만여 대의 트럭이 국경 진입을 위해 대기중이라고 보도했다.

한파에 십여 일째 트럭이나 도로 위에 고립된 운전기사들의 숙식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는 자원봉사자도 등장했다.

트럭 시위는 폴란드 운송업자들이 우크라이나 트럭이 유럽연합(EU) 국가에 허가 없이 출입해 물류 가격을 낮추고 있다고 항의하면서 트럭 시위가 시작됐다.

현지시간 5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트럭 수천대가 동원된 봉쇄 시위로 화물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AFP통신 캡처
현지시간 5일, 폴란드의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트럭 수천대가 동원된 봉쇄 시위로 화물 트럭들이 주차돼 있다. /AFP통신 캡처


지난 1일부터는 슬로바키아 운송 업체들도 시위에 합류했다.

시위대는 인도주의적 지원과 군사 지원물품은 들여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노동자 연맹은 국경 봉쇄로 지금까지 약 4억 유로, 한화 57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추산했다.

특히, 이번 시위로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크게 의존해 온 민간 자선단체 지원물품 반입에 차질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1년 9개월 넘게 러시아와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이 약속한 지원에 불확실성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부터 무기와 지상군 부족했던 우크라이나 군이 겨울이 오면서
러시아와 전투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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