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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집값 하락에 가구 자산 '첫 감소'…부채 있는 가구 3분의 2는 "원리금 상환 부담"

등록 2023.12.07 21:18 / 수정 2023.12.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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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가구 자산액이 2012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가구의 평균 부채는 12년째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통계치가 뭘 뜻하는지 김창섭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해보다 자산이 2억원 정도 줄었습니다.

월급은 늘었지만,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A씨 / 부동산 소유자
"제가 버는 소득보다 부동산 가격 하락 폭이 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만히 있어도 저는 자산이 하락하는 그런 쪽으로 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2700여만원. 1년 전보다 3.7% 감소했습니다. 가구 자산 조사를 시작한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가구 자산 중 실물자산이 5.9% 감소했는데, 주택 가격이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은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2022년에 (주택 가격이) 하락된 영향분이 많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12년 연속 상승했습니다. 고금리의 영향으로, 부채가 있는 3가구 중 2가구는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습니다.

이진형 / 경기 성남 수정구
"이자가 한 달에 느낌상 거의 2배 이상은 오른 것 같은 느낌이어서 기본적으로 써야 되는 버짓(예산) 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느낌이 많이 들죠."

부동산 침체와 고금리에 투자 성향도 바뀌었습니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 부동산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1년 전보다 2.4%p 줄었고, 저축하거나 금융자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2.5%p 늘었습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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