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 게임업체의 홍보 영상이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 문제가 국회로 번졌습니다. 한 의원이 이 게임업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뒤 테러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국회에선 밤사이 폭발물 수색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일 밤 9시쯤 '민주당 이상헌 의원 앞으로 누군가 사제 폭발물을 보내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 내용을 전달받은 국회 직원들이 밤 사이 때아닌 '택배 수색'을 벌였는데, 이곳 본관에서도, 건너편 건물인 의원회관 택배 보관소에서도, 또 해당 의원실에도 문제의 택배는 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5일, 경기도의 한 청년노동단체 간부 A씨가 올린 SNS 글이 소동의 발단이었습니다. '이 의원 입장에서 마뜩찮은 물건이 배송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의원이 지난달, 게임 홍보영상 속 남성비하 논란과 관련해 '혐오 표현이 맞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데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의원은 게임 관련 상임위인 국회 문체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영상 속엔 온라인 상에서 남성 혐오의 상징으로 쓰이는 손모양이 포함돼 있는데, 여기에 의도성이 있었는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A씨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마뜩찮은 물건'이란 이 의원에 대한 비판글을 말한 거였다"며 "테러와는 관련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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