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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늘에서 0.5㎝ 얼음 덩어리가 후드득…대설 무색한 '겨울 우박'

등록 2023.12.07 21:32 / 수정 2023.12.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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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부산과 경남 등지에서 갑자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추운 겨울에는 지면 온도가 떨어져 우박을 보기 어려운데, 작은 돌멩이 크기의 우박이 쏟아진 겁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건지,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공] 요란한 소리를 내며 얼음 알갱이가 쏟아집니다.

커다란 우박이 튀어 오르고, 도로는 금세 하얀 우박으로 뒤덮힙니다.

"아빠 차 어떡하냐?"
"야 머리 다쳐!"

어젯밤 9시쯤 부산과 경남 등지에서, 천둥 번개와 함께 지름 0.5cm가 넘는 우박이 5분여 동안 떨어졌습니다.

이은영 / 부산 부산진구
"천둥소리가 몇 번 울리더니 갑자기 창문에서 후드득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같이 후드득 떨어졌어요."

지면 온도가 떨어지는 겨울철엔 우박이 만들어지기 어렵지만, 이상고온 현상 때문에 때 아닌 겨울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4일부터 사흘동안 부산의 낮기온은 14도정도로 평년보다 3도 가량 높았습니다.

영상 1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남서풍이 최저 영하 40도인 상층 공기와 뒤섞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며 우박을 만든 겁니다.

경남 일부지역에서는 우박이 눈처럼 쌓이기도 했습니다.

양세중 /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대기 상층과 하층의 기온차가 커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고, 강한 상승 기류로 대기 상층에서 발달한 우박이 미처 녹지 못하고..."

낮기온이 20도 가까이 치솟는 포근한 날씨는 주말까지 이어지겠고, 다음주 월요일쯤 겨울비가 내린 뒤에는 평년기온을 되찾을 전망입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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