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관련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은 아마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할까'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강국진은 그러나 이런 질문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기존의 기술 중심 논의가 놓치고 있는 '비교'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바라본다.
저자에 따르면 환원주의 방식으로 정답을 찾는 과학과 달리, 기계학습은 본질적으로 확률에 기반한다. 작은 부분을 모아서 쌓는 환원주의 방식을 통하면 정밀하고 복잡한 기계를 만들 수 있지만, 확률로 도출한 지식은 쌓을수록 오차가 커지므로 그럴 수 없다. 인공지능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대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면 그것은 우리가 인공지능을 환원주의적 과학 기술의 연장선상에서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철학적 해체 방법을 통해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한 오래된 관념을 전복하는 한편, 이미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를 어떤 태도로 맞아야 할지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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