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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개성공단 무단가동 10곳→30곳 반년 새 3배로…폭파된 연락사무소 잔해도 철거

등록 2023.12.08 21:18 / 수정 2023.12.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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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서 철수한 지가 벌써 8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비워둔 공장을 무단 가동한다는 뉴스는 간간히 전해 드렸는데, 그 규모가 최근 반년 사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옷가지, 밥솥,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생산품목도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경제사정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이태형 기자가 폐쇄된 개성공단의 위성사진을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촬영된 개성공단의 열감지 위성사진입니다.

주변에 비해 온도가 4~5도 정도 높아 붉은색과 보라색으로 표시된 공장이 보이는데, 조감도를 얹어보면 스마트폰 부품이나 철골, 의류 등을 만들던 시설들입니다.

정성학 /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영상분석센터장
"가동을 하면 열을 발산을 하는데 플라스틱 금형, 밥솥 공장 여러가지 많이 하더라고요"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무단 가동중인 공장이 3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10여개로 파악됐던 지난 5월 이후 반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구병삼 / 통일부 대변인
"30여 개 정도 무단 가동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배경은 우리가 관계 기관과 함께 위성 정보를 파악하고…."

기근으로 아사자가 발생할만큼 경제가 어려운 북한이 생필품 충족을 위해 공장 가동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재산권을 침해하면서까지 공장을 가동해야할 정도로 상당히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징표이기도 하고."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2020년 폭파했던 연락사무소 잔해의 철거에도 들어갔습니다.

개성공단 본격 가동을 위한 사전 작업과 함께 남북 협력에 선을 긋겠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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