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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침묵의 살인마'…겨울 캠핑 일산화탄소 중독 '주의보'

등록 2023.12.08 21:29 / 수정 2023.12.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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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철 캠핑을 할 때 난방용품을 많이 사용하죠. 등유 난로나 화로를 사용하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가 냄새도, 색깔도 없는 치명적인 가스인 걸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텐트 주위에 경찰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지난달 11일 충북 영동군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60대 A 씨 부부와 5살 난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텐트 난방을 위해 화로를 피우고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겁니다.

일산화탄소는 색도, 냄새도 없는 기체라 무방비로 중독되기 쉽습니다.

겨울철에 캠핑을 할 때 등유 난로나 화로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경선 / 울산시 남구
"좀 위험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저희는 올 때 화재경보기 2개랑 소화기랑 꼭 챙겨서 나오기는 하거든요."

실제로 텐트 안에 불 피운 화로를 넣어 실험했더니, 5분여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500ppm까지 치솟습니다.

25분이 지나자 2시간 안에 목숨을 잃을 정도인 5,000ppm까지 오릅니다.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텐트를 자주 환기시키고 가스 감지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박원호 / 울산소방본부 예방안전과
"(감지기를)항상 곁에 두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시는 방향으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3년 동안 텐트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모두 98건으로, 이 가운데 5명이 숨졌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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