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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놀라운 성능, 알고 보니 '편집'의 힘…구글 AI '제미나이' 시연 영상 논란

등록 2023.12.09 19:20 / 수정 2023.12.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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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인 인공지능 AI 관련 소식 모아서 전해드립니다. 구글이 '역대 최고 성능'이라고 자랑한 인공지능 '제미나이'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줬던 시연 영상이 알고보니 편집으로 짜깁기됐다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먼저 윤서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차 위치를 추적하는 앱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프로그램 코드를 뚝딱 만들고, 소리와 모양을 인지해 이유를 추론해냅니다.    

구글 AI '제미나이'
"고무나 플라스틱처럼 보이네요. (삑삑 소리 나는 재질이라면?) 고무오리네요. 물보다 밀도가 낮아요."

구글이 지난 6일 새 AI ‘제미나이’를 선보이면서 발표한 영상인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놀라운 성능에 주가는 단숨에 5% 뛰었고, 시연 영상은 조회수 200만을 돌파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사람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줄 알았던 이 영상이 실제로는 짜깁기한 편집본이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구글도 "시연은 미리 준비된 이미지와 대본을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제미나이의 기능을 예시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는다"고 자랑했던 답변 수준도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민감한 질문을 하면 “구글 검색을 하라”고 답변을 회피합니다. 

켈빈 찬 / AP통신 IT담당 기자
"구글의 제미나이 발표는 생성형 인공지능 경쟁에서 지분을 높이려는 것 같습니다. 라이벌 간의 결투가 벌어지는 거죠."

올해 초에도 구글은 챗GPT의 대항마로 '바드'를 내놓았다가 실망스러운 성능으로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인공지능 경쟁에서 밀려선 안된다는 조급증이 잇단 무리수를 부르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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