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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권영완 교수 "초전도체라고 여전히 믿어"…네이처 등 투고는 불발

  • 등록: 2023.12.11 16:35

  • 수정: 2023.12.11 16:38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R&D센터에서 열린 LK-99 관련 고려대 연구진실성 위원회 조사결과 설명회에서 권영완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R&D센터에서 열린 LK-99 관련 고려대 연구진실성 위원회 조사결과 설명회에서 권영완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권영완 고려대 연구교수가 LK-99가 초전도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11일 서울 고려대학교 R&D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K-99가 여전히 초전도체라고 믿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권 교수는 완전히 부상하지 않는 LK-99 시료 실험 영상에 대해 "이 초전도체는 뜨지 않는다. 마이스너 효과가 없는 게 아니라 매우 작다"며 "제가 장비를 통해 확인을 했고 데이터도 있고 자료도 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일반적인 초전도체는 온도를 낮추면 전하(electric charge)를 공급받아 초전도성을 띠는 전자가 많아져 마이스너 효과가 크다"며 "하지만 LK-99는 화학 구조상 전하를 공급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LK-99가 초전도체로 볼 수 없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에 대해선 "제가 제시한 화학 구조로 정확하게 확인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권 교수는 이날 LK-99의 초전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 데이터나 시료를 공개해줄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준비되지 않아 공개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LK-99 연구 내용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발표하기 위해 투고했지만 자료 부족과 점수 미달 등으로 불발된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한편, 국내 학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LK-99 검증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최종 검증 결과 등을 담은 백서를 발간하며 활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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