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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씨박스] '낙준연대'는 '낙석연대'?

등록 2023.12.11 19:26 / 수정 2023.12.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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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대 양당에 대한 실망감은 제3지대 동력을 더 키우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낙연과 이준석, 두 사람의 연대, 이른바 '낙준연대'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죠. 하지만 아직은 파급력이 그렇게 크진 않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홍연주 기자에게 들어보죠.

홍 기자, 이낙연 전 대표 이야기부터 해보죠.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을 오늘 만났다고요?

[기자]
네,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 전화를 걸어 성사된 이상민 의원의 회동은 오늘 30여분간 이어졌는데요. 만남에 앞서 이상민 의원은 저희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에) 합류할 사람들을 20명 이상으로 찾는 것 같다"면서 교섭단체 수준의 지역정당을 고심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앵커]
20명 이상이요. 그런데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차린다면 누가 합류할지는 윤곽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설훈 등 친낙계 의원들은 이 전 대표 탈당을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 대표와 국무총리까지 지낸 이 전 대표가 '반이재명'만을 이유로 탈당하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거죠.

실제 이낙연계 의원들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장악력도 예전만 못한 분위깁니다. 비명계도 아직은 탈당보다는 당내 혁신을 요구하며 공천을 받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다만 공천 국면에서 비명계가 대거 낙마하게 된다면 '이낙연 신당'의 파급력이 더 커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교섭단체인 20명 이상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 거군요.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은 실제 있는 겁니까?

[기자]
이준석 전 대표는 오는 27일까지 국정 운영 방식에 변화가 없다면 탈당하겠다고 시한까지 제시했죠. 다만 여권 주류 반응은 잠잠하고, 측근인 '천아용인' 팀조차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준석의 '나홀로 신당'은 비명계 신당에 흡수되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국민의힘 공천국면에서 탈락자를 흡수할 경우 입지가 커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만 이준석과 이낙연 거대 양당 대표를 맡았던 두 사람이 한 당을 차린다고 해도 정치적인 교집합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결합력은 크지 않을 거란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한 편입니다. 그래서 '낙준연대'가 아니라 '낙석연대' 낙석을 주의해야 하는 신세가 될거라고 평가절하하는 반응도 있습니다.

[앵커]
제3당이 과거 총선에서 성공한 사례가 많지는 않은듯 한데요.

[기자]
과거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이나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처럼 지역기반이 분명했던 경우를 빼고는 성공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다만 수도권의 표분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거대양당은 이낙연 신당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신당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비례대표제도를 어떻게 바꿀 지도 신당에게는 중요한 변수가 되는데요, 현재 민주당 친명 주류와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선거제인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권역별 득표율을 합산하는 제도로 가는 걸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당득표율이 7%를 넘겨야 비례의석을 배분받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신당 창당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여야 모두 혁신에 성공하면 신당의 동력이 떨어지게 될텐데, 지금 상황으로봐서는 장담하긴 어렵겠어요. 홍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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