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내일 '최종 수혜자'인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이 파악한 불법 정치자금 규모도 훨씬 커진 걸로 알려졌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김보건 기자가 상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돈봉투 사건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주 검찰 조사에 앞서 부정한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지난 8일)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 활동을 해오지 않았습니다. 몰랐던 일이고, 이 사안에 대해서 문제가 있으면 법정에서 다투겠다."
외곽 후원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전 여수상공회의소장 등으로부터 3억원대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3억원 외에 다른 사업가들이 후원 형식으로 제공한 4억 원대 자금 성격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돈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는데, 자금 전달 경로는 이번에도 후원조직인 '먹사연'으로 파악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기부금 영수증까지 정상적으로 발행돼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2017년 대법원이 권선택 전 대전시장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면서 선거운동 조직이 모금한 특별회비를 모두 불법 정치자금으로 판단한 사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내일쯤 송 전 대표에 대해 7억원대 불법 자금 수수와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보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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