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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軍, 간부용 '모듈러' 숙소 예산 347억 실수로 누락…2026년 도입 차질 불가피

등록 2023.12.11 21:19 / 수정 2023.12.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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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가 최전방 초급간부 연봉을 중견기업 수준까지 올려준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 하루 만에 민망한 뉴스가 이어졌습니다. 오래된 간부 숙소를 개선하는 사업이 내년 국방부 사업계획안에서 '실수'로 빠져 300억 넘는 예산이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체 왜 이런 실수가 있었는지 차정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래된 수도관에선 황갈색 녹물이 나오고, 벽면 한쪽엔 까맣게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낡고 허름한 숙소에 살다 기관지염을 앓았다는 초급간부의 폭로까지 나오자, 국방부는 올해 73억 원, 내년 450억 원을 들여, 화천과 철원 등 전방지역에 '모듈러형 간부 숙소'를 290실을 짓기로 했습니다.

'모듈러 숙소'는 한마디로 이동식 간이 주택입니다.

화장실과 침실 부엌까지 공장에서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 이렇게 조립하면 됩니다.

신축 공사가 어려운 최전방 지역에 적합하고, 건설 기간도 짧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장관 (지난 10월 취임사)
"초급간부 등 장병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복무하고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그런데 내년도 예산 450억 원 중 347억 원이 깎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총 8개 세부 사업안 가운데 5개 사업이 '국방중기계획'에서 누락된 사실이 국회 예산 심사과정에서 드러난 건데, 야당 예결위원들은 "국가 예산을 근거없이 쓰면 안 된다"며 347억 원의 감액을 요구했습니다.

국방부는 "명백한 실수"라고 인정하며 국회를 끝까지 설득하겠단 입장이지만 목표로 잡은 '2026년까지 간부 1인 1실 확보'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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