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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바다 빠진 승용차 향해 '풍덩'…50m 헤엄친 해경, 고립 운전자 '극적구조'

등록 2023.12.11 21:26 / 수정 2023.12.1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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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로 추락해 승용차에 고립됐던 운전자가 해경대원의 구조로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파도와 조류 탓에 차량은 점점 먼바다 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을 뿐 아니라 운전석 창문도 깨지지 않는 등 구조가 쉽지 않았는데요, 침착한 대응이 인명 구조로 이어졌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 인근 바다에 승용차 1대가 빠졌습니다.

출동한 해경대원이 50m 정도를 헤엄쳐 가면서 고립된 운전자 구조에 나섭니다.

목격자
"차 한대가 빠져 있더라고요. 해경에서 보니까 여기 계시더라고요. 어제 사람을 건졌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저녁 7시 반쯤, 부산 기장군의 한 항구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수심 3m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해경은 a씨가 낚시를 마친 뒤 차를 몰고 돌아가려다 실수로 바다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부산해경 소속 박진석 경장은, 거침없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구조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박진석 / 부산해양경찰서 송정파출소
"기본적인 장비만 착용하고 바로 제가 이제 뛰어들어서, 창문을 깨려 했는데 창문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긴박한 순간 박 경장은 침착하게 승용차에 물이 차오르기를 기다렸다 차량 문을 열고 10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했습니다.

차량이 물에 빠졌을때 처음에는 차량 안팎의 수압차로 문이 열리지 않지만, 물이 차오르면서 수압이 같아지면 문을 쉽게 열 수 있다는 원리를 응용한 것입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차량 내부와 외부의 수면이 같아질 때 그때 수압차가 제로가 되기 때문에 문을 쉽게 열고 탈출하기가 용이합니다."

전문가들은 또 비상용 망치 등으로 차량 창문을 깰 때에는 반드시 모서리 부분부터 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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