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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잠시 멈추려 한다'는 장제원 "내 마음 밝힐 때 됐다"…불출마 결단

등록 2023.12.11 21:45 / 수정 2023.12.1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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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1일 불출마를 시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자신의 SNS에 아버지 산소에 다녀온 사진을 올리면서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날 문장의 의미를 묻는 TV조선의 질문에 "내 마음을 밝힐 때가 된 것 같아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와 친윤·중진 의원을 향한 불출마와 험지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친윤·중진 의원으로선 가장 먼저 부산 사상 지역구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자신을 포함한 친윤·중진 의원의 희생을 언급한 바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장 의원은 SNS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벌써 8년이 지났다"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버지가 주신 신앙의 유산이 얼마나 큰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의 눈물의 기도가 제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는 힘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는 성경구절도 적었다.

장 의원과 가까운 인사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장 의원의 아버지(故 장성만 前 국회부의장) 시절부터 조언을 해오던 원로들이나 또 지역구의 많은 지지자들과 그동안 여러 차례 얘기가 오갔던 것으로 안다"며 "지지자 대부분은 장 의원의 불출마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장 의원이 여러 상황을 종합해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엑스포 불발'을 달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부산을 찾았을 때 국밥 점심에 장 의원이 참석한 것도 변곡점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겠지만,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난 장 의원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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