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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4만 '고립·은둔청년' 지원센터 4곳 만든다…정부 첫 지원대책 나와

등록 2023.12.13 21:35 / 수정 2023.12.1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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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고립·은둔 청년이 54만 명에 이른다는 심각한 상황을 저희가 지난 여름 집중 보도해 드렸는데, 다섯달 만에 정부의 지원대책이 나왔습니다.

전담조직을 만들고 심리 상담도 제공하기로 했는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서 어느정도 실효성이 있는 대책인지 황민지 기자가 자세한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32살 김지현 씨는 고교시절 따돌림을 당해 6년을 방에서만 보냈습니다.

석달 전 고립은둔청년을 돕는 민간센터에 나오면서 세상밖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김지현 / 서울 성북구 (6년 고립경험)

"게임만 계속하고 그랬었어요. 밖을 안 나오다 보니까. 밤낮이 구분이 안되는 거예요."

27살 오동엽 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7년 동안 세상과 담을 쌓았습니다. 

오동엽 / 서울 은평구 (7년 고립경험)
"주로 방에서 혼자 술마시고 자고 그런 생활이 이어져 오다가. 이런 걸 좀 벗어나고 싶었는데." 

흔히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고립·은둔 청년은 54만명에 이릅니다.

결국 정부가 실태조사를 한뒤 첫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고립·은둔 청년 10명 중 8명은 현재 상태를 벗어나 사회에 복귀하고 싶다고 응답했습니다.

정부는 온라인 '자가진단시스템'을 만들고, 내년에 서울을 포함해 전국 4곳에 지원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기일 / 보건복지부1차관
"4개 시도에 청년미래센터를 시범 설치하고 고립·은둔 전담인력 32명을 배치하겠습니다."

고립은둔청년의 사회적 비용이 7조원으로 추산되는만큼 추가 지원책도 나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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