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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한 장] 요지경 겨울 날씨

  • 등록: 2023.12.14 08:24

  • 수정: 2023.12.14 08:28

[앵커]
렌즈에 담긴 그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고운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한겨울에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학생의 모습입니다. 요즘 날씨가 이상합니다. 아침엔 춥고 점심 땐 여름같이 더운데요. 현장의 사진들 함께 보시죠. 남산에 놀러 온 학생들의 복장이 각양각색입니다. 반팔에 반바지 차림의 학생이 추위를 비웃듯 시원한 음료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롱패딩을 입고 있는데요. 사진만 보면 여름인지 겨울인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외국인들의 복장도 가볍습니다. 정오가 되면 서울은 최고기온이 11도까지 올랐는데요. 겨울에 눈 대신 비가 내리니 사계절을 하루에 겪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12월 한겨울 사진이라니 기상이변이 크게 다가오네요. 이번 겨울, 왜 이러는 걸까요?

[기자]
네. 저도 올 겨울 서울에서 이런 장면은 처음 보는데요. 전문가들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오르는 엘니뇨 현상에 지구온난화를 꼽습니다. - 다음 주 열릴 평창송어축제는 오대천이 얼지 않아 1주일 연기됐고 스키장은 눈이 녹아 설질이 좋지 않습니다. 패딩이나 핫팩 등 겨울 매출 효자 상품도 잘 팔리지 않아 유통가도 울상입니다.

[앵커]
겨울답지 않은 날씨에 여러 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네요. 주말부터 다시 추워진다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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