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제22대 총선 후보자 검증 심사에서 최강욱 전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을 옹호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앞서 최강욱 전 의원은 지난달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 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들이 설친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이 일었다.
이후 남 전 부원장은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 TV'에 나와 "그 말(암컷이 설쳐)을 왜 못하느냐. 저는 굉장히 유감"이라며 최 전 의원의 발언을 감싸 논란이 됐다.
최 전 의원 옹호 발언에 대해 당 지도부가 징계를 시사하자, 남 전 부원장은 하루 만에 사과하고 민주연구원장 부원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잇단 설화 논란에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 후보자의 부적절한 언행 검증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소급 적용은 하지 않기로 해 사실상 면죄부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고, 이날 결국 남 전 부원장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과거 학생운동 시절 민간인 고문치사 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정의찬 당 대표 특별보좌역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하루 만에 재검증에 나섰고 부적격으로 뒤집은 바 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