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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향한 그리움, 추상에 담았죠"…'고요의 속' 신디정

  • 등록: 2023.12.20 오후 21:44

  • 수정: 2023.12.20 오후 23:53

[앵커]
작고한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추상화에 담아내고 있는 젊은 화가가 있습니다. 최근 일본 후쿠오카에서도 개인전을 연 화가 신디정인데요.

박소영 기자가 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합니다.

[리포트]
붉은색으로 전면을 칠한 화폭. 캔버스 표면이 작은 한지 조각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화가 신디정이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상실감을 달래듯 한지로 빈 공간을 메우고 그 위에 색을 올려 완성한 작품입니다.

이후 삶과 죽음,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생각은 그의 작업 전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신디정 / 화가
"삶과 죽음에 대한 그런 질문들이 엄청 저한테 들어왔었거든요. 내가 지금 여기에 왜 있는지, 어디에서 왔고, 그리고 또 어디로 가야 되는지에 대한 것들이…"

신디정에게 작업은 자신의 내면과 만나는 과정과 같습니다.

매일 아침 작업실에 들어서면 명상을 시작하며 마음을 비워내는데, 흔들림 없는 고요한 상태에서만 편안한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신념 때문입니다.

신디정 / 화가
"작업 공간 같은 경우에는 진공의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작업실에 딱 들어가면서 진공의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명상이 시작이 돼요."

작가로서 그의 바람은 자신의 작품을 보는 이들이 마음의 평안을 함께 경험하는 것.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 작품부터 작가의 최신작까지, 모두 38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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