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덴만의 영웅'과 '귀순 병사'를 구한 의사로 유명한 이국종 교수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국군병원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중증외상 분야 권위자로서 명예해군 대령 계급장을 달고, 장병들의 치료를 책임지게 됐습니다.
보도에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라가, 올라가, 계단으로 올라가"
"싯 다운 (앉아)!"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해적의 총탄에 치명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과, 2017년 판문점으로 귀순하다 총탄 5발을 맞고 의식을 잃은 북한군 오청성 씨를 살려낸 이국종 교수는 국내 중증외상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힙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지난 2017년)
"1만 2000cc 이상을 우리 남한 국민의 피로 채웠다고요. 그 피가 지금 몸에 돌아서 지금 살고 있는 겁니다."
이후 '닥터 헬기' 도입과 전국 권역 외상센터 설치에 힘을 쏟은 이 교수는 2015년 명예 해군대위로 위촉된 뒤 해상 드론을 활용한 조난자 탐색과 같은 군 훈련에도 참여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교수를 국군대전병원장에 임명하고, 명예 해군대령 진급과 함께 조선 무관의 지휘봉인 '등채'를 선물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교수
"제 전공에 국한되기보다는 군 의료 전반에서…장병의 복지와 생명 수호를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될 지 큰 틀에서 움직여갈 생각입니다."
570여 병상 규모의 국군대전병원은 성남의 국군수도병원에 이어 두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이 교수는 "헬리콥터와 같은 항공 전력을 환자 후송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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