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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 레몬주사 맞으면 지방 흐물흐물" 英 신드롬…안전성 불투명

등록 2023.12.30 19:19 / 수정 2023.12.3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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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먹칠하나


[앵커]
영국에서 맞기만 해도 지방이 분해된다는 레몬주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주사가 한국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자칫 K뷰티로 이름난 한국의 이미지만 훼손되진 않을지, 우려가 나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베이컨의 지방 부분에 노란 액체를 주사합니다. 10분이 지나자 지방이 녹아내려 흐물흐물해졌습니다.

"세상에 맙소사! 이것 좀 보세요!"

특히 영국에서 신드롬을 낳고 있는 레몬 주사입니다.

배에 주사를 맞고 3주가 지나자 허리둘레가 눈에 띄게 줄어든 영상도 인기입니다.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SNS에서 지난 6개월 동안 8150만 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레몬 주사를 뜻하는 '레몬 보틀' 검색어가 올해 9월 '지방흡입술'을 앞섰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은 이 제품을 한국의 한 회사가 만들었다고 전하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제품의 안정성과 효능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영국 내 이 주사를 맞고 멍이나 감염, 조직 괴사 등의 부작용이 잇따랐고, 소비자 불만도 약 90건 접수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는 현재 사실상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오한진 /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인체 실험도 아니고 사람한테 써서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검증이 전혀 돼있지 않은 것이고…."

한국산으로 알려진 정체불명의 미용 주사가 기존에 쌓아온 미용 강국 이미지를 훼손하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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