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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노후자금 다 날아가"…홍콩ELS 확정손실 1천억원 넘었다

등록 2024.01.14 19:25 / 수정 2024.01.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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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1년 집중적으로 팔렸던 홍콩 H지수 기초 파생결합증권, ELS 상품의 손실이 속속 확정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이미 1000억원이 넘습니다 홍콩 H지수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손실 확정 규모는 더 불어날 상황입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초 국민은행에서 홍콩 ELS 상품에 가입했던 A씨.

노후 자금 5000만원을 입금했지만, 지난 12일 3년 만기가 되면서 돌아온 건 2400여만원. 51.7%의 손실률이 확정됐습니다.

A씨 딸
"(아버지) 나이가 지금 80이 넘으셨으니까 병원비 같은 것으로 쓰려고 했는데 이것 좀 다 날아갔으니까…."

올해 들어 3년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된 금액은 1067억원. 손실률은 50.7%입니다.

대부분 가입자의 원금이 반토막 난 겁니다.

문제는 홍콩 H지수가 2021년 상반기의 절반 아래 수준까지 떨어졌고,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 앞으로 손실 확정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이익에는) 어느 정도 상한이 있지만, 손실의 크기는 원금을 다 까먹는 정도까지 갈 수도 있다 이런 상품이라서…." 

지난해 11월 까지 판매된 홍콩 ELS 상품 규모는 총 19조3000억원, 이중 올해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돌아옵니다.

이대로라면 5조 원 넘게 손실이 발생하는 겁니다.

주요 판매사들을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검사하기 시작한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올해 3월 안에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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